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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이틀 연속 폭발, 최소 65명 사망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5 10:35

수정 2018.06.05 10:35

과테말라 남서부 에스쿠인틀라주의 로스 로테스 마을 인근에서 바라본 푸에고 화산이 4일(현지시간) 다시 연기를 내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과테말라 남서부 에스쿠인틀라주의 로스 로테스 마을 인근에서 바라본 푸에고 화산이 4일(현지시간) 다시 연기를 내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 남쪽에 위치한 과테말라의 푸에고 화산이 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 연속 폭발하면서 최소 65명이 숨졌다. 현지 당국은 수색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숫자가 늘어난다고 보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4일 과테말라 국가재난관리청은 푸에고 화산이 이날 오전 다시 분화함에 따라 인근에 거주하던 주민들을 화산 주변 8㎞ 밖으로 대피시켰다. 푸에고 화산은 전날 4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상공 10㎞까지 화산재와 연기가 치솟고, 인근 마을들이 화산재와 용암, 화산 쇄석 등과 같은 분출물로 뒤덮였다. 과테말라시티에서도 국제공항이 폐쇄됐으며, 도시 곳곳의 가옥과 거리에도 화산재가 수북이 쌓였다.

사망자는 대부분 화산 인근에 자리 잡은 로스 로테스, 엘 로데오 마을에서 나왔다. 두 마을은 거의 파괴됐고 용암 등으로 시신 훼손이 심해 사망자 중 13명만 신원이 확인됐다. 부상자는 약 300명에 달했다.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푸에고 화산 폭발 이후 3265명이 긴급히 대피했으며, 이 중 1711명은 아직 안전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지미 모랄레스 과테말라 대통령은 전날 푸에고 화산 폭발로 사상자 등 피해가 발생하자 사흘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스페인어로 '불'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푸에고 화산은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남서쪽으로 40㎞ 떨어져 있는 활화산으로, 해발 고도는 3763m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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