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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6월 12일 오전 10시로 확정...추가 회담 가능성 있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5 10:09

수정 2018.06.05 10:09

사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브리핑 도중에 답변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사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브리핑 도중에 답변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시간을 오는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로 확정했다. 미 정부는 이번 회담이 비핵화를 위한 '과정'이라며 후속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이하 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잠정적으로 '첫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열린다"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이 '첫 회담'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회담을 여러 번 열수 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싱가포르 회담을 '과정'으로 표현하며 "나는 한 번이라고 말한 적이 없고 한 번에 성사된다고 하지 않았다"며 2차,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열리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싱가포르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 비무장지대(판문점)에서는 외교적 협상이 계속됐다"며 "논의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그들은 긍정적이었다. 우리는 싱가포르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북제재 문제와 관련,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는 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대북제재)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회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건네받았다. 샌더스 대변인은 친서 내용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읽은 후 좀 더 고무됐느냐'는 질문에는 "좋은 진전이 있었다.
대통령은 그의 안보팀으로부터 북한에 관한 브리핑을 매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김정은 위원장을 러시아로 초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도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자신의 견해를 싱가포르에서 그(김 위원장)에게 직접 알릴 것이다.
우리는 계속 비핵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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