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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PGA 첫승은 불발됐지만 자신감 하나는 확실히 챙겨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4 17:07

수정 2018.06.04 20:28

안병훈 ‘메모리얼’ 연장준우승
‘괴짜 아이언맨’ 디섐보 우승
안병훈, PGA 첫승은 불발됐지만 자신감 하나는 확실히 챙겨


안병훈(27.CJ대한통운.사진)이 연장전에서 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생애 첫승에 실패했다.

안병훈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7392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9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5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브라이슨 디섐보, 카일 스탠리(미국)와 공동 선두로 졍규 라운드를 마쳐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연장 두번째 홀에서 패해 디섐보에게 우승을 내줬다.

2타차 5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안병훈은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다. 4번홀(파3)에서는 1.5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치면서 공동 7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5∼8번홀 사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17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홀 70㎝에 붙여 1타를 더 줄이면서 그야말로 턱밑까지 디섐보를 추격했다. 그리고 챔피언 조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던 디섐보와 스탠리가 마지막 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범해 연장전에 합류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보기를 범한 스탠리가 먼저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2차전에서 디섐보가 버디를 잡으면서 승부를 더 이상 끌고 가는데 실패했다.

지난해 7월 존 디어 클래식에 이어 통산 2승째를 거둔 디섐보는 투어에서 '괴짜 아이언맨'으로 불린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는 60도 웨지부터 3번 아이언까지 10개 클럽의 샤프트 길이를 자신의 6번 아이언 길이인 92.25㎝로 통일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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