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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만들 때 흔히 하는 실수들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4 15:21

수정 2018.06.04 15:21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인터넷, 모바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비밀번호. 개인정보를 지키는 소중한 열쇠인 만큼 잘 만드는 게 중요한데, 비밀번호를 지정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을 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이 소개했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왕강 박사와 비밀번호 관리 서비스 업체 대쉬레인은 익명화 된 6100만개 이상의 비밀번호를 모아 분석했다.

연구에 포함된 비밀번호들은 지난 8년간 107개 온라인 사이트에서 유출된 것들이었다.

그 결과 먼저 인터넷 사용자의 52%가 동일한 비밀번호를 여러 곳의 사이트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필연적으로 사람들은 비밀번호를 재사용하거나 약간만 수정하는데 이는 위험한 일"이라면서 "계정 중 하나가 해킹을 당하면 전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으로는 키보드에서 인접한 문자를 나열하는 사례였다.
이를 '키보드 워킹'이라고 한다.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비밀번호로 '1q2w3e4r', '1qaz2wsx', '1qazxsw2' 등을 꼽혔다.

'사랑'과 '증오' 등 감정적인 단어도 비밀번호에서 자주 등장한다. 예를 들어 'iloveyou', 'iloveme' , 'ihateyou' 등과 은어, 비속어도 많았다.


또 '코카콜라', '페라리' 처럼 유명 브랜드 이름, 영화나 가수 이름도 흔히 사용됐는데, 연구진은 기억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축구 구단 이름들도 단골로 등장했다.


연구진은 "모든 사이트에서 각기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문장, 속어, 장소나 이름 등은 피해야 한다"면서 "항상 최소 8자리 이상, 대소문자, 숫자, 특수문자를 섞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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