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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 안철수 "강북 살면 서울시민 아닌가?…'누가 강북 살리느냐'가 관건"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3 15:31

수정 2018.06.03 15:31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도봉산 입구에서 선거유세를 하며 선거운동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서울 도봉산 입구에서 선거유세를 하며 선거운동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강남과 강북을 비교하며 '강북 살리기'를 거듭 강조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서울 노원구민으로서 강북을 잘 아는 후보라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선 강북을 살릴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안 후보는 3일 서울 도봉구 집중유세현장에서 "똑같은 서울시민인데 왜 강남과 강북이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나"라며 "강북에 사는 시민은 서울시민이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누가 강북을 살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강북을 살릴 공약으로 교통, 주거, 경제를 내세웠다. 안 후보는 "서울 시내를 가로지르는 지상 철도 모두를 지하로 넣겠다"며 "이렇게 되면 서울광장 150배 규모의 공원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 효과로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연트럴파크(경의선숲길)'를 예로 들었다. 그는 "경의선 6㎞가 지하화된 연트럴파크 가보면 그 위에 공원이 생기고 주변이 문화공간이 돼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며 "도봉구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를 '서울개벽 프로젝트'라 불렀다.

안 후보는 증세와 공사 중 발생하는 불편함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주변 부지를 개발한 수익으로 지하철도와 공원을 만들고도 남는다"라며 "서울개벽 프로젝트는 지하 40m 아래에 터널을 뚫어 진행하기 때문에 공사는 땅밑에서 이루어진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강북 주거 문제를 거론하며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저격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왜 강북에선 재건축과 재개발이 안 되고, 페인트칠만 하는 도시재새상업만 해야 하는가"라며 "박 후보가 들어와 살 것도 아니면서 왜 주민들만 수십 년 된 낡은 집을 고쳐가며 살아야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도봉구민은 안전한 주거 환경을 누릴 권리가 있다"며 "뉴타운과 재개발 출구전략으로 토지신탁을 통한 지역별 특성에 맞춘 '준공영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리모델링 수직 증축을 완화하겠단 뜻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 후보는 강북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단 방침을 전하면서 박 후보와 현 정부를 동시에 비판했다.
안 후보는 "서울형 소상공인 상권 보호구역을 정하고 구역별로 육성업종을 지정할 것"이라며 "상가 내몰림을 막기 위해 상권협의체도 만들겠다"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안 후보는 "박 후보는 지금 이런 문제에 대한 TV토론과 답변을 피하고 있다"며 "열흘 동안 피해만 다니면 당선될 수 있다고 도망치며 숨고 있다"고 발끈했다.
또 안 후보는 "정부도 한심하다"며 "실패한 소득주도 성장을 밀어붙이니 경제가 파탄이다"라고 꼬집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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