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문대림 지원 민주당 지도부 ‘총출동’…4일 중앙선대위 제주 개최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3 11:16

수정 2018.06.03 14:55

추미애 대표, 정세균 전 의장 등 당 지도부 집결 지원 유세
원희룡 “도민주권시대, 중앙세력 웬 말?”…민생 올인 강조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왼쪽)과 무소속 원희룡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왼쪽)과 무소속 원희룡 후보

[제주=좌승훈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제주도지사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집결한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문대림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반면 지난 4월24일 예비후보 등록 당시 스스로 ‘제주도민당’이라고 밝힌 무소속 원희룡 후보 측은 “도민 주권시대를 여는 지금, 웬 중앙세력이 끼어드느냐?”며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진보·보수, 당리·당략을 뛰어 넘어 민생에 올인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주도를 전략지역으로 보고 당 지도부가 나서 문대림 후보와 집중유세에 나선다.

문 후보 측에 따르면, 지난 1일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구갑)과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배우 최종원을 시작으로 3일에는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구을, 전 원내 대표)과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구갑), 유은혜 의원(경기 고양시병),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시을)이 제주에 내려와 문 후보와 동선을 같이하며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4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오전 10시 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최된다.


이날 회의에는 추미애 당 대표(상임선대위원장)를 비롯해 이해찬 수석 공동선대위원장과 중앙선대위 위원들이 대거 참석해 제주표심 공략에 나서게 된다.

이어 내주 중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구을, 전 인천시장), 박영선 의원(서울 구로구을), 표창원 의원(경기 용인시정),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구을)이 제주를 찾게된다.

오는 8일에는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의원(서울 종로구) 등이 내려와 지원유세에 나선다.

문 후보 측은 “국회의원들의 일정상 다소 유동적일 수 있지만 추미애 당 대표나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이 잇따라 제주 지원 유세에 나서게 된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선거 막판까지 계속돼 판세를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후보는 지난 5월31일 제주시 출정식을 통해 "제주판 ‘적폐’ 아웃“과 ”특권·반칙 없는 제주“를 내세우며, ”항상 도민만 보고, 도민들께서 원하는 대로 가겠다“며 제주도민당을 선언했다.




원 후보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도민들 밖에 없는 이 원희룡을 무너뜨리기 위해 서울 민주당 중앙당에서 대거 물량을 투입한다고 한다. 서울의 유명스타 정치인이 제주를 처음 찾아온다고 한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제주도에서 연다고 한다”며 “이는 원희룡이, 아니 저를 굳건히 지켜주고 계시는 제주도민 여러분이 두렵기 때문”이라며 “남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민생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