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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우즈 '텃밭'서 생애 첫승 기회 잡아..선두에 2타 뒤진 5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3 09:17

수정 2018.06.03 09:17


안병훈[로이터<USA투데이>=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안병훈[로이터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안병훈(27·CJ대한통운)이 이틀 연속 '노 보기' 행진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 기대를 이어갔다.

안병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7392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9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솎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단독 5위에 자리했다. 이날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한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는 2타 차이다.

안병훈은 유러피언골프투어에서 2015년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그해 신인상도 받았지만 PGA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무관의 한을 풀어낼 절호이 기회를 잡았다.
특히 3라운드서 보여준 샷감을 마지막날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그 가능성은 높다.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315야드의 장타를 날리면서도 정확도를 85.71%로 높혔다. 게다가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도 88.89%로 발군이었다.

카일 스탠리(미국)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호아킨 니만(칠레)이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역시 생애 첫승에 도전하는 김민휘(26·CJ대한통운)도 반등에 성공했다. 김민휘는 보기 2개에 버디 7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가 돼 전날 공동 35위에서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3년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이날 4타를 줄여 공동 7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 대회는 우즈에게 있어 '텃밭'이나 다름없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이 대회에서 통산 5승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상에 시달리던 2015년에는 이 대회에서 꼴찌의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리고 그 이후 2년간 대회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김시우(23·CJ대한통운)는 보기 3개에 버디 5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한 김시우는 여전히 상위권 입상의 가능성을 밝혔다. 하지만 강성훈(31·CJ대한통운)은 2타를 잃고 상승세가 멈춰섰다.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공동 64위로 순위가 밀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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