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장난? 160만원 짜리 명품 티셔츠 논란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1 14:04

수정 2018.06.01 14:04

[사진=발렌시아가 홈페이지]
[사진=발렌시아가 홈페이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새로 내놓은 고가의 티셔츠가 온라인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5월 30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발렌시아가가 가을 시즌 출시한 '티셔츠 셔츠'가 장난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이 '티셔츠 셔츠'는 반팔 티셔츠 앞면과 남성용 일반 셔츠의 뒷면이 붙어 있는 디자인이다. 발렌시아가는 웹사이트에 이를 '하이브리드'라고 소개했다. 하이브리드는 잡종, 혼성물을 뜻한다.

즉, 이 티셔츠 한 장이면 셔츠를 입을지 티셔츠를 입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두 개가 모두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166만원에 달한다.

반팔 셔츠와 긴팔 셔츠를 붙인 '더블 셔츠'도 함께 출시됐다. 더울 땐 반팔 셔츠를, 쌀쌀할 땐 긴팔 셔츠에 팔을 넣기만 하면 된다. 가격은 190만원이다.

이를 두고 SNS에서는 패러디가 나오기도 했다.
자신의 티셔츠와 셔츠를 대충 붙여놓은 다음 수천달러를 들이지 않고도 나만의 더블 셔츠를 만들 수 있다고.

물론 이 디자인이 독특하고 흥미롭다는 의견도 많다. 고민 없이 입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결정이 더 쉬워졌다는 이들도 있다.


발렌시아가는 최근 이케아 쇼핑백과 비슷한 고가의 가방과 99만원짜리 비닐 셔츠, 45만원짜리 고무장갑 등을 판매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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