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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1.0% 턱걸이…한은 "2분기 지표 양호"(종합2)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1 10:56

수정 2018.06.01 19:17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올 1·4분기 우리 경제가 1.0%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져 경기 부진의 우려를 키울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은 올 2·4분기 긍정적인 지표가 많다는 점에서 3% 성장 경로에서 벗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봤다.

■속보 대비 부진한 잠정치
한은이 1일 발표한 '2018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5조6058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분기보다 1.0% 증가했다.

기존 속보치를 보면 지난 1·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1.1%였다. 잠성치가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잠정치가 내려간 것은 지난 2016년 3·4분기 이래 처음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3월 통계 등이 추가 반영되면서 4월 속보치 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1.0%포인트, 설비투자는 1.8%포인트 뚝 떨어졌다. 민간소비의 경우 0.1%포인트 올라갔다.

지난 1·4분기 성장률을 구체적으로 보면 정부소비는 2.2%로 24분기 만에 최고였다. 건강보험급여비 등이 늘어서다. 지난해 4·4분기 -2.3%를 기록한 건설투자는 1.8%로, 지난해 1·4분기이래 가장 높았다. 설비투자는 3.4%로 속보치보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2·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민간소비는 0.7%로 전분기 성장률(1.0%)에 비해 둔화됐다.

수출은 지난 1·4분기 반도체와 기계류 중심으로 4.4% 증가했다. 수입도 같은 기간 천연가스 등 위주로 4.9% 확대됐다.

지난 1·4분기를 업종별로 제조업은 1.6%, 건설업은 2.1%로 각각 작년 3·4분기와 1·4분기 이후 최고다. 서비스업도 1.1%로 지난 2013년 2·4분기 이래 가장 높았다. 평창동계올림픽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지난 1·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계절조정계열 기준)은 으로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소득을 합친 것이다.

총저축률은 지난 1·4분기 34.9%로 9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국내총투자율은 지난 1·4분기 31.4%로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내렸다.

GDP디플레이터는 0.7%로 전기(1.7%)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

■"올 2·4분기 지표 양호해"
한은 잠정치가 속보치 대비 악화됐지만 연간 3% 성장의 가능성은 높게 됐다.

한은은 "앞으로 분기 평균 0.82%∼0.88% 성장하면 연간 전망치 달성이 가능하다"며 "특히 2분기엔 0.9% 정도가 돼야 상반기 전망치(3.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은 올 2·4분기 지표에서 긍정인 신호가 포착된다고 지적했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 4월 지표를 보면 새로운 지표들은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제조업, 건설기성이 전월대비 증가 전환하였고 수출이 4월 수출 물량지수와 통관실적이 높은 수준을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전산업생산 증가 폭은 2016년 11월(1.6%) 이후 가장 컸다. 현재까지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지난 4월에 4.4% 증가(전월 대비)했다. 아울러 지난 4월 역성장을 기록했던 수출액(통관기준)은 지난달 13.5%(전년동기대비) 늘었다.

또 올 2·4분기 기대되는 부분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해소되고 남북과계 개선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월부터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회복세에 들어갔다. 소비자심리도 지난 5월 6개월만에 반등했다.


김영태 부장은 "중국 사드 사태가 해소되면서 입국자수도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이 문화 및 오락 도소매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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