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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영철, 1일 백악관서 김정은 친서 전달ᆢ내용 고대"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1 07:12

수정 2018.06.01 07:12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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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북미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6월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월 31일 오전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에 대해 "아주 좋은 회담을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금요일(6월 1일) 워싱턴DC로 와서, 김정은 (위원장) 편지를 나에게 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편지에 뭐라고 적혀있는지 보길 고대한다. 그것은 그들(북한)에게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친서를 갖고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 뭐라고 적혀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면서도 "그것(친서 내용)은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한 정부의 고위인사가 미국의 수도를 방문하는 것은 2000년 북한 조명록 차수 이후 18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미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대로 다음 달 12일 열리길 희망한다면서 "회담을 위한 절차들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회담이 의미가 있길 원한다"면서 "한 번의 회담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이 하나도 없을 수도 있지만,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 북핵 담판에 이어 종전선언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위해 추가로 정상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번의 회담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하지만 종종 합의는 그런 식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한번의 회담 또는 두번의 회담 또는 세번의 회담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언젠가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언론들은 북핵 폐기를 위해 김 위원장과 2차 회담이 필요하다는 말일 수도 있고, 낮은 단계의 실무회담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말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비핵화에는 미사일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해 핵 폐기와 더불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북한 비핵화가 최대한 빨리 실행돼야 하며, 미국이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는 상황이 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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