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북미 ‘뉴욕담판’]백악관 "6월 12일 회담 개최 예상… 실무회담 긍정적"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31 17:35

수정 2018.05.31 17:35

"투트랙 실무회담 잘 진행,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
"7월 12일 미뤄져도 준비" 특정일 언급 배경에 관심
미국 백악관이 5월 30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뉴욕에 도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날 고위급 회담을 열고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6월 12일 회담 개최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며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렇지 않고 회담이 7월 12일 열린다면 우리는 (그것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해 '7월 12일'을 특정해 언급한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미 회담 준비를 위해 현재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투트랙'으로 진행되고 있는 실무회담에 대해 "지금까지 회담들이 긍정적으로 진행됐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회담 핵심 의제가 논의되고 있는 판문점 실무회담에 대해 "DMZ(비무장지대)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판문점에서 오늘 이른 시간 북한 당국자들과 만났으며 회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의전.경호 관련 회담에 대해서도 "싱가포르에서 오늘 일찍 만났으며 내일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까지의 회담들은 긍정적으로 진행됐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한 뒤 뉴욕으로 이동, 김 부위원장과 만찬을 함께하고 31일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싱가포르 정상회담뿐 아니라 DMZ 회담,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 등 지금 진행되는 대화들은 (한)반도의 비핵화에 집중될 것이다. 우선적 초점은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5월 31일 오전 9시(한국시간으로 오후 10시) 뉴욕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나 북·미 고위급 회담을 하고 같은 날 오후 2시15분(한국시간으로 6월 1일 오전 3시15분)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회견에서는 북·미 고위급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정상회담과 관련한 양국의 합의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 국무부 관료는 CNN과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사전회담이 "북한 비핵화를 향한 가시적인 길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우리는 역사적인 어떤 것, 이전에 전혀 일어나지 않았던 어떤 것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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