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통일부, 세계평화재단 이사장 방북 승인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31 13:51

수정 2018.05.31 13:51

세계평화재단 이사장 천담스님 [세계평화재단 제공=연합뉴스]
세계평화재단 이사장 천담스님 [세계평화재단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들어 민간교류 차원으로 민간단체 첫 방북이 승인돼 남북교류가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금강산 유점사 복원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세계평화재단 이사장인 천담스님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천담스님은 북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6월 2일~6일 평양을 방문해 조선불교도연맹 강수린 위원장 등 불교계 관계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이번 방북은 금강산 유점사 복원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종교교류를 목적으로 한 방북으로, 다방면적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순수 민간교류 차원의 방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정부 당국자가 함께 가지 않은 민간인 방북은 두 차례 있었는데, 모두 순수 민간교류는 아니였다.


지난해 11월 류미영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사망 1주기 행사에 참석한 아들 최인국씨와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한 공동취재단 방북이다.

지난해 숨진 류미영씨는 남한에서 외무장관을 역임했던 남편 최덕신씨와 함께 지난 1986년 4월 월북했다. 이들은 임시정부 주요 인사였던 독립운동가 최동오와 류동열의 아들·딸이기도 하다. 최덕신은 6·25전쟁 이후 월북한 남한 인사 중 최고위급이었다.

지난 24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 취재차 방북한 공동취재단도 민간 교류 차원은 아니였다.

공동취재단은 북측의 방북 승인이 제때 나지 않아 우여곡절 끝에 정부 수송기를 타고 방북한 바 있다.

북한은 4·27남북정상회담 이후에도 남측 민간단체에 방북 초청장을 발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천담스님의 방북을 시작으로 향후 민간교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4·27판문점선언에는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한바 있다.
또 각계각층의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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