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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에 올라탄 반도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2분기 실적 전망 밝아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8 17:12

수정 2018.05.28 21:33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2분기 실적 전망 밝아
외국인 일주일동안 순매수
호황에 올라탄 반도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2분기 실적 전망 밝아

반도체업종이 부진을 털고 하반기 증시 주도주로 부상할 전망이다. 반도체업황의 고점 우려가 사그러진 가운데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어서다. 테마주에 집중됐던 시장의 관심이 실적으로 회귀하는 시점에 반도체업종의 저평가 매력도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057억원을 순매수했다. 소재와 산업재 등 대부분 업종에서 순매도를 나타낸 반면, IT업종에서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주로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2828억원)와 SK하이닉스(3195억원)다.
매수세가 몰리면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4일 액면분할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삼성전자도 이 기간 5%가량 상승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이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반도체업황 고점 우려가 사그라들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데이터센터 설비투자가 연평균 27% 증가하고, 인공지능(AI) 서버의 비중이 7년 만에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고용량 서버D램에 대한 낙관적인 의견을 제시해 반도체업황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켰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수급 주체로 등장하며 반도체업종을 순매수한 대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최근 달러 강세를 초래했던 미국 금리 상승 이슈가 완화되고,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 우려도 감소하는 모습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개인은 신용융자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까지 증가, 추가 유동성 확보가 어렵다"며 "수급 주체가 개인에서 외국인으로 변하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매수하는 반도체업종에 관심을 높일 시기"라고 평가했다.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15조71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68.5% 을어난 5조14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산업은 서버 수요 증가와 공급 조절로 올해 내내 타이트한 수급과 견조한 가격 흐름이 예상된다"며 "호황 구간에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춘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랠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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