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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보편요금제보다 시장원리에 맡겨야"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3 15:50

수정 2018.05.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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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보편요금제보다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박 사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편요금제를 강제하는 것보다 (이동통신사가) 자율적으로 노력해서 시장원리가 작동되게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보편요금제는 정부가 민간 이통사의 요금 설계권에 개입하겠다는 것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해 내달 중으로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있다. 특히 보편요금제는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박 사장은 "통신비가 부담이 되는 사람들을 위해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지금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통신사가) 스스로 하고 있는 노력이 많다는 것을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내달 15일 진행될 5세대(5G) 통신용 주파수경매 전략과 관련해서는 지나친 과열 경쟁은 피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사장은 "그동안 해온 여러가지 주파수할당 전략을 갖고 있고, 그 정도 전략에 따라 실제로 크게 무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정부가 5G 주파수경매에서 3.5Ghz(기가헤르츠) 대역에에서 총량 제한을 100㎒(메가헤르츠) 폭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당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5Ghz 대역에서 총 280㎒ 폭을 주파수경매에 내놓으면서 총량제한 안을 △100㎒ 폭 △110㎒ 폭 △120㎒ 폭 등으로 제시했다.
박 사장은 "(3.5Ghz 대역의 최대 할당 제한 폭이) 120MHz 폭까지 할당받을 수 있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내년 3월로 목표를 잡고 있는 5G 상용화에 대해서는 고민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5G 투자 방향을 수동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면서도 "서비스는 세계 최초로, 인프라도 세계 최고로 하고 싶지만 우리나라의 여러 생태계가 따라올 수 있을까 보고 있다"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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