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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문학 거장' 필립 로스 타계..향년 85세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3 15:28

수정 2018.05.23 15:28

필립 로스/자료=연합뉴스
필립 로스/자료=연합뉴스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가 22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5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필립 로스는 22일 밤 뉴욕 맨해튼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사인은 울혈성 심장질환으로 알려졌다.

필립 로스는 매년 노벨문학상의 강력한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소설가다. 1950년 첫 소설집 '굿바이, 콜럼버스'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솔 벨로, 존 업다이크 등과 함께 20세기 후반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1933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폴란드계 유대인 로스는 '굿바이 컬럼버스' '포트노이의 불평'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등 수많은 소설로 미국 현대문학사의 한 획을 그었다.

그는 삶과 갈등을 유머러스하면서 신랄하게 파헤치는 작품들로 미국 언론으로부터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소설가'라고 칭송받을 만큼 작가로 명성이 높았다.

주인공 알렉산더를 통해 미국 남성, 미국 사회의 성장통, 억압과 자유를 향한 욕망 등을 그려낸 '포트노이의 불평'(1969)으로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고, '미국의 목가(1997)'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1998)' '휴먼 스테인(2000)'은 로스의 '미국 3부작'으로 손꼽힌다.


퓰리처상, 펜·포크너 상, 펜·나보코프 상, 펜·솔 벨로 상, 미국 예술문학아카데미 골드 메달,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그 문학적 성취를 증명한 바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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