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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검은사막.배그.. PC게임서 검증된 IP, 모바일서도 통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2 17:12

수정 2018.05.22 17:12

PC온라인게임에서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이 모바일게임에서도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게임시장의 주도권이 모바일로 넘어 왔지만, 이용자들로부터 이미 인정을 받은 IP는 디바이스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지니M'은 출시 1년이 지난 지금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IP를 활용해 개발된 '리니지M'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가장 강력한 IP임을 보여주고 있다.

당초 엔씨소프트는 PC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모바일게임 '리니지M'을 연동하려 했다.
약 20년간 엔씨소프트의 핵심 매출원으로 역할을 했던 PC온라인게임 '리니지'를 한번에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니지M'이 오랜 시간 인기를 얻자 엔씨소프트는 PC온라인게임 '리니지'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독자 IP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 시작이 오는 30일 진행될 '블랙 플레임' 업데이트로, 신규 클래스 총사와 새로운 서버 아툰이 추가될 예정이다. 총사는 '리니지M'에 처음 추가되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원작인 PC온라인게임 버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픽 역시 초고화질(풀HD)급으로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리니지M'에 이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도 PC온라인게임의 '검은사막'으로 인기를 모은 IP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사전예약에서 500만명 넘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기록은 '리니지M'의 사전예약자 550만명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펄어비스의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2월 28일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한달 만에 매출 416억원 올렸다. 펄어비스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여름 북미, 유럽 지역에 '검은사막' 콘솔 버전을 출시하고,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PC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인정 받은 작품이다. PC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게임대상을 차지할 만큼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4월 25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해 정식 서비스 직전까지 400만명을 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지난 16일 국내에 출시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첫날 다운로드 건수가 200만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일일 접속자(DAU) 수가 1000만명을 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C온라인게임에서 검증된 IP가 모바일게임에서도 인기를 얻으면서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제2의 리니지, 검은사막 등을 노리는 게임사들이 독자 IP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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