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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비서, 중학생에 폭언·욕설…나 의원 "전적으로 제 불찰"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2 11:20

수정 2018.05.22 11:20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 박모씨가 중학생을 향해 전화통화로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22일 논란이 일고 있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씨는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청원 글이 잇따르는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날 유튜브 '서울의소리'계정에는 박씨로 추정되는 남성과 한 중학생의 통화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넌 중학생이라 아무것도 모르나본데 집권 여당 같은 소리 하고 있다.
부정 선거로 당선된 XX들이 말이 많다"며 협박성 발언과 욕설을 이어갔다.

남성은 고(故)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박씨는 페이스북에 "30대 중반이 넘은 어른으로 중학생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제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겠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본 당사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전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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