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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비핵화]문 대통령, 1박4일간의 訪美.. 트럼프와 北 비핵화 결론낸다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1 17:30

수정 2018.05.21 17:30

통역만 대동하고 단독회담
일괄타결·단계적 접점 모색
[갈길 먼 비핵화]문 대통령, 1박4일간의 訪美.. 트럼프와 北 비핵화 결론낸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21일 1박4일, 사실상 24시간 일정으로 워싱턴 방문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인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번째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자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정상회담 및 업무오찬이 이뤄진다. 특히 단독회담은 통역 외에 배석자 없이 두 정상만 만난다. 소수의 핵심 참모들이 참여했던 기존 단독회담과 다른 점이다. 북한 비핵화 방안 및 로드맵에 대한 한.미 정상 간 속깊은 대화가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국이 선호하는 일괄타결 프로세스와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해법 사이의 접점을 찾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단둘이 만나는 단독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방안에 대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회담 시간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북정책을 놓고, 최근 '강경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온건 매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포기에 대한 북한의 두려움을 '역지사지'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비핵화 및 경제적 번영에 대한 남북 간의 교감'이 '북.미 간의 교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재외교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으로선 '격세지감'을 느낄 만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백악관에서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상견례 당시의 '코리아 패싱설'과 달리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파트너이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중재자로서 입지를 확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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