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은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 인력을 절반으로 줄였고 경비 인력은 20% 감축한다”며 “내년까지 경비 인력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의해 하는 것”이라면서 “행정안전부에서도 일단 전직 대통령들이 갖고 있는 정보의 중요성과 신변 안전 여부에 따른 사회적 혼란 등 때문에 유보적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청장은 “(경비를) 안 하려면 국민 의견과 정책 결정이 맞아서 법 개정에 의해 안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그와 별도로 국민 여론도 있고 해서 경호 인력은 반으로 줄였고 경비는 내년까지 다 철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인력은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5명으로 줄었으며, 경비 인력은 상황에 따라 50~80명 선에서 운영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두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경호 중단을 요청하는 청원이 게시됐다. 내란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직 대통령을 국민 세금으로 경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내용이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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