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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 이재명 "남경필, 연정한다면서 자기 마음대로 해"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1 11:26

수정 2018.05.21 14:53

-"권한 줬으면 의견 따라야 하는데 묵살"
-'채무 제로'에 대해서도 "사실 호도" 질타
경기도지사 후보인 자유한국당 남경필(왼쪽) 현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후보인 자유한국당 남경필(왼쪽) 현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성남시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쟁자인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남 후보를 겨냥해 채무와 연정 문제를 잇따라 비판하며 압박했다.

이 후보는 2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남 후보의 연정에 대해 "남경필 후보가 야당에 권한을 준다고 해놓고 자기 마음대로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남 후보 연정의 핵심은 야당인 민주당에게 복지, 여성가족 이런 부문들의 권한을 넘긴 것, 담당 부지사까지 임명했다"며 "권한을 상대한테 줬으면 그 의견을 따라야 하는데, 상대 의견을 묵살하고 자기 마음대로 해버렸다"며 지적했다.

특히, "성남시의 복지는 성남시 자체 재원으로 하는 정당한 사업이라 막으면 안 되는 것인데도 재의 요구하고 심지어 소송까지 하면서 야당에게 준 권한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채무 제로' 논란에 대해서도 "남 후보 말씀대로 자동차를 살 때 자동으로 발행되는 채권은 계속 발생하고 없어지는 게 맞고, 채무가 그런 정도 유지되는 것이다"라며 "이런 건 있는 대로 인정해야 되는데 채무 제로다, 다 갚았다 이렇게 거짓말 한 걸 문제 삼았더니 그거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거다, 아직 변제기가 안 됐다 이런 엉뚱한 소리로 사실을 호도한다"고 질타했다.


남 후보가 주창한 '광역서울도'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경계를 허물고 합쳐버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거대 아메바가 된다"며 "오히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특색을 가지고 경쟁하고 필요할 때 협력하는 게 시대정신이고, 그게 자치분권을 강화해야 될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날 경기 북부 등 소외지역 발전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경기 북부와 동부는 안보, 상수원 관련 부담을 혼자 다 뒤집어썼다.
특별한 희생을 치렀는데도 보상은 해주지 않아 저발전, 차별받는 상태가 됐다"며 "문재인 정부가 잘하도록 더 적극적으로 지지 지원하고 그 기회를 활용해서 이 지역들이 지금까지의 설움에서 벗어나 공평하게 성장,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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