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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사무실'에서 업무효율 저하를 막는 방법 <연구>

추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1 10:57

수정 2018.05.21 10:57

전형적인 개방형 사무실의 예 /사진=픽사베이
전형적인 개방형 사무실의 예 /사진=픽사베이

사무실에 벽이나 칸막이를 제거하고 넓고 개방된 공간에 책상을 배치하는 개방형 사무실이 기업 문화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미국 기업의 70%가 개방형 사무실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간 효율성 증대, 개방감, 주변 동료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개방형 사무실'의 단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산만하고 소음에 민감한 구조라 집중에 방해가 돼 오히려 개인의 업무 능률과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호주 시드니 대학 연구팀은 개방형 사무실의 단점을 최소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업무 집중에 방해가 되는 소음 문제 해결에 연구를 집중했다.


소음 감소 의자 실험 현장 /사진=시드니대학
소음 감소 의자 실험 현장 /사진=시드니대학

연구 결과, 앉았을 때 머리 주위를 덮는 달걀 모양의 의자가 개방형 사무실의 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이런 형태의 의자는 머리 주위의 벽에 자신의 목소리가 울려서 자신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크게 들린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목소리를 낮춰서 말한다는 것. 이러한 효과로 인해 일반 의자에 비해 소음을 10 데시벨(dB) 정도 낮출 수 있었다.

사무실 전체를 리모델링하지 않아도 의자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만으로 개방형 사무실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사례 중 하나다.


연구 결과는 지난 9일(현지시각) 온라인 매체 더 아틀란틱에 소개됐으며 미국의 미시시피에서 열린 제175회 미국음향학회회의에 발표됐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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