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간증시전망] 증시 방향, 환율·유가·美금리가 결정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0 19:22

수정 2018.05.20 19:22

달러·금리·유가 3중강세
신흥국에 부담요인 작용
[주간증시전망] 증시 방향, 환율·유가·美금리가 결정

이번 주(5월 21~25일) 코스피는 남북 정세 변동에 따른 경협주의 움직임이 코스피를 흔드는 가운데 환율, 유가, 기준금리 등 신흥국 약세 요인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는 지수가 2450선 안착을 시도하면서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테마 업종을 제외하면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의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는 1·4분기 견조한 실적을 냈거나 실적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업체가 주로 선정됐다.

■ '남북 모멘텀+외부 환경' 코스피 좌우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5월 14~18일) 코스피는 2460.65에 거래를 마치며 전 주 대비 0.69% 하락했다.

경협주가 코스피 변동폭을 휘두르는 한 주였다는 평가다.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취소하면서 경협주 동반 하락으로 인해 지난주 245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우려 완화로 저가매수 유입에 반등에 성공하며 2460선을 회복해 마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 공세에 하방압력이 커졌다"며 "단기 조정 우려가 있어던 남북경협주는 북한의 회담 취소로 급락했으나,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며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다음 주 코스피 변동폭을 하단 2420에서 상단 2520으로 전망했다. 북한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나, 달러·금리·유가의 '삼중 강세'가 신흥국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며 제한된 수준의 등락폭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환경과 북한발 증시 변동성을 감안했을 때, 오는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과 2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월 의사록 공개가 국내 증시의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최근 지표를 감안했을 때 연준이 매파적 태도를 피력할 가능성은 낮으며,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적극적 중재 노력이 최근 북미 간 잡음을 상쇄할 수 있다고 보인다"며 "이 경우 상대적으로 편안한 가치주나 남북경협 기대감을 반영한 테마 업종의 순환매 장세 전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주도주 재상승과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을 상승 요인으로 제시했다. 김병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한된 수급과 주도주 부재에 따른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증권, IT가전, 건설, 미디어, 반도체, 기계 등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 실적 모멘텀 기대종목 추천

증권사는 추천 종목으로 업종별 차별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개별 호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업체를 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와 금호석유를 각각 추천 목록에 올렸다. 증권사는 "LG유플러스는 1·4분기 '깜짝 호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금년도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다"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금호석유도 합성고무의 본격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으로 추가 실적 상향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영원무역, 코스맥스, LG유플러스를 추천했다. 영원무역에 대해서는 "3년간 본격적인 생산량 확대 투자에 따라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평가했으며, 코스맥스에 대해서는 "미국 오하이오 법인의 적자 개선이 가시화되고, 중국 매출액이 고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코리안리, 아모레퍼시픽, 한미약품을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코리안리에 대해 증권사는 "지난해 손실에서 정상화가 진행되며 올해 순이익이 48% 증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내 판촉 프로모션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올해 매출 성장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증권사는 내다봤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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