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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부채 늪에 빠진 미혼 직장인, 신용카드 할부금 먼저 상환하라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0 19:21

수정 2018.05.20 19:21

비정기 지출은 별도 통장에 관리
Q.

A씨(39·여)는 12년차 미혼 직장인이다. 무리한 대출 등으로 1억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다. 신용카드를 수시로 사용하고 독립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결과다. 매달 습관처럼 카드결제를 했던 A씨는 결국 부채상환금액이 부족해졌다. 늘어난 여러 건의 부채와 카드대금을 한꺼번에 묶어 상환하기 위한 대환대출, 고금리의 대부업체 대출까지 손을 댔다. 40이 가까워지는 나이에도 부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불안감을 느낀 A씨는 결국 금융감독원 금융자문서비스 문을 두드렸다.


[재테크 Q&A] 부채 늪에 빠진 미혼 직장인, 신용카드 할부금 먼저 상환하라


A.

A씨의 월 소득액은 260만원 정도 된다. 지출현황을 살펴보면 부채상환액 150만원, 보험금 10만원의 고정비가 매월 나간다. 여기에 공과금 10만원, 연금 30만원 등을 더하면 월 지출액은 300만원에 이른다. 그렇다보니 매월 생활비는 월급보다 40만원 초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A씨의 자산현황을 살펴보면 주택마련을 위한 대출 잔액 6600만원이 있다. A씨는 살고 있는 빌라를 1억원에 매입했다. 고금리를 요구하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도 총 2500만원을 빌린 상태이다. 신용카드 3장을 돌려쓰면서 약 500만원의 빚도 졌다.

A씨는 2년 전까지는 월 소득 이외 추가 소득이 연간 400만원 이상 발생했지만 추가 소득이 줄어든 상태다. 게다가 10개월 전에 2개월가량의 실직기간이 있어 카드 현금서비스 사용액이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은 A씨에게 부채상환계획부터 세우라고 조언했다. 월 소득에서 고정지출 비용(부채상환150만원, 보험 1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서 지출을 확인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용카드 할부를 우선 상환하고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상환하라고 권유했다.

또 소득 이외의 추가 소득을 만들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소득을 늘리고, 노후 대비를 위해 연금 등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주택자금대출 이외의 부채 상환이 완료되면 연금저축 가입 계획을 세우고, 아울러 주택 보유 시 주택연금을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소득감소와 소득중단 시 부채를 유지하기 위한 비상예비자금이 필수라고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부채상환 계획이나 지출관리에 미흡한 경우 오히려 신용으로 발생되는 마이너스 통장, 여러 개의 신용카드 발급으로 소리 없이 늘어나는 부채를 인식하기 어려워진다"며 "여러 건의 부채를 보유하는 경우 부채리스트를 작성해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간비정기적인 지출은 별도 통장으로 관리하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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