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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체제로] 재계 '젊은 총수' 시대.. 3~4세 경영 승계 가속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0 17:29

수정 2018.05.20 17:29

재계 오너 3~4세가 본격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총수의 와병 또는 별세 등으로 경영승계를 본격화하거나 실질적인 그룹 경영에 나서는 등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20일 재계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삼성그룹 총수는 이재용 부회장으로 변경됐고,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구광모 상무의 경영승계가 본격화되는 등 오너 3~4세들이 그룹 사령탑에 올라서고 있다.

재계 서열 1위인 삼성은 공정위가 총수를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변경하면서 3세 경영이 공식화됐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뒤 이 부회장이 경영공백을 메꿔왔다. 지난 18일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직을 연임한 것도 그룹 경영권 승계와 책임경영을 공식화한 상징으로 평가되고 있다.


LG그룹은 4세 경영에 닻을 올렸다. 구본무 회장이 수술 후유증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면서 4세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그룹 지주회사인 LG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 멤버가 돼 실질적으로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경영권 승계작업이 진행 중인 현대차그룹, 한화그룹 등도 세대교체 가시권에 들어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의 차남 정몽구 회장에서 정의선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경영승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관건이다.
오는 29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안이 통과하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조석래 명예회장이 ㈜효성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3세 경영이 본격화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한화그룹도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무에게 무리없이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보여 3세 경영을 앞두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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