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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北 기관지 비난에 "내가 본질을 정확히 본다는 반증"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0 16:30

수정 2018.05.20 16:30

洪, 北 기관지 비난에 "내가 본질을 정확히 본다는 반증"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원색적인 비난과 인신공격을 가하자 홍 대표는 "북이 문재인 정권을 꼬드겨 하고 있는 남북회담의 본질을 내가 정확히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맞받아쳤다.

4.27 판문점 회담 직후 원내 5개 정당 가운데 홍 대표 홀로 '위장 평화쇼'라고 비판하자 당 안팎에선 비난 여론이 일었고 북한도 기관지 등을 통해 홍 대표를 맹비난해왔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언급과 남한에 강경모드로 돌아서면서 홍 대표는 자신의 '남북 위장평화쇼' 주장을 재차 언급, 선명성을 높이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정치사에서 북이 이렇게 한국의 특정 정치인을 한달 동안 계속 비난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비난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대표는 "정작 한국에선 냉정하고 냉혹해야 할 남북 문제를 문(文)정권은 한바탕 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또 이에 부화뇌동을 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나는 서글퍼 한다"고 비판했다.

"누구보다도 남북화해를 원한다"고 강조한 홍 대표는 "지금 하고 있는 남북대화는 북의 위장 평화 공세에 놀아나는 위험한 도박"이라며 "문 정권은 부디 냉정을 찾아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바른 대북정책을 수립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 대표는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보자고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최근 돌변한 입장에 대해 "위장 평화 사기 행각을 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더욱 깊게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이날 대남·국제면에 '홍준표의 추악한 자화상-오명대사전'이란 제목의 6500여 자 분량의 장문의 글을 실었다.

신문은 홍 대표를 향해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과 판문점 선언을 시비질하며 푼수없이 놀아댄다"며 "홍준표의 정치생존 방식은 외세에게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섬겨 바치는 대가로 일신의 권력과 영달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판문점 선언 이행에 떨쳐나 평화와 번영, 통일에로 나가야 할 때 민족 내부에 아직까지 이러한 인간추물, 인간 오작품이 살아 숨 쉬며 발광한다는 것은 민족의 수치"라고 비난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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