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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의결권전문위 손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8 17:45 수정 : 2018.05.18 17:45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이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 손으로 넘어갔다. 이런 가운데 트러스톤자산운용에 이어 키움자산운용이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에 찬성 의견을 내놓으며 현대차그룹에 힘을 실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8일 내부 투자위원회를 열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찬반의결권을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투자위원회에는 조인식 해외증권실장을 비롯해 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대체투자실장, 운용지원실장, 운용전략실장 등 실장 8명과 팀장 3명이 참석했다.


이번 결정으로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이 찬성할지 반대할지, 중립을 지킬지는 의결권전문위가 정하게 됐다. 의결권전문위원회는 오는 23∼25일에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내 유력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 17일 국민연금을 비롯해 의결권 자문계약을 맺은 자산운용사들에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안에 반대 의견을 권고한 바 있다.

의결권전문위원회의 결정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통과와 밀접하다. 국민연금은 2대 주주인 만큼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달 12일 기준 현대모비스의 주주는 기아자동차 16.9%, 정몽구 회장 7.0%, 현대제철 5.7%, 현대글로비스 0.7%, 국민연금 9.8%, 외국인 48.6%, 기관·개인 8.7%, 자사주 2.7% 등이다.

국민연금의 의결권은 기금운용본부의 자체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행사하는 게 원칙이지만 기금운용본부가 찬성 또는 반대하기 곤란한 안건은 의결권전문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할 수 있다.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정부와 가입자단체, 학계 등에서 추천하는 민간전문가 9명으로 구성됐다. 1명은 현재 공석이다. 임기는 2년이며 위원장은 호선으로 선출한다. 현 위원장은 황인태 중앙대 교수다.

국민연금은 최근 의결권행사 지침을 개정해 의결권전문위원회 위원 3명 이상이 주총 안건 부의를 요구하면 기금운용본부는 의사결정권을 의결권전문위원회에 넘기도록 했다.

한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전날 "해당 개편안보다 더 나은 구조를 제시할 수 없기에 경영인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찬성 의견을 밝힌데 이어 키움자산운용도 이날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는 판단과 함께 찬성 의견을 내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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