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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제18차 한러 정책협의회 통해 남북러 3각 협력 논의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8 15:46

수정 2018.05.18 15:46

외교부, 제18차 한러 정책협의회 통해 남북러 3각 협력 논의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과 '제18차 한-러 정책협의회' 및 오찬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향,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18일 윤 차관보가 남북정상회담 및 한중일 정상회담 결과 등 한반도 관련 정세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러 3각 협력을 위해 우호적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 했다. 지난달 양국 정상간 전화통화시 '남북러 3각협력사업' 재개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한러 유관기관간 철도, 전력, 가스 분야 공동연구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윤 차관보는 또 양국이 보건·의료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 '9개 다리' 중심 극동개발, 관광·스포츠·인적교류 증진 강화를 희망했고, 마르굴로프 차관은 "러측은 한국측에서 제시한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법적·제도적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윤 차관보는 전날에는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더 크루티코프 러시아 극동개발부 차관과 '제12차 한-러 극동시베리아분과위원회'를 개최했다.

윤 차관보는 "극동시베리아 지역은 한러간 협력의 새로운 지평으로서 최근 한반도 상황의 변화와 함께 이 지역을 둘러싼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관심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절차 간소화 및 투자 인센티브 제공, 정확한 투자 정보 제공, 리스크 관리 지원 등 정부 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양측은 분야별로 'ICT 기반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보건),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상 이행을 위한 양국 전력망 연계 공동연구'(에너지), '시베리아횡단철도 이용 활성화 방안 협의'(교통·물류)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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