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신한용 개성공단 비대위원장 "입주기업 방북 빨리 이뤄져야"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8 15:31

수정 2018.05.18 15:32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워크숍'이 18일 서울 은행로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열렸다. 120여명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분임별 토론과 종합토론을 벌이고 있다.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워크숍'이 18일 서울 은행로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열렸다. 120여명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분임별 토론과 종합토론을 벌이고 있다.

"시설 점검을 위한 개성공단입주기업 방북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워크숍'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 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처음 남북경제협력 문제가 4·27 남북정상회담 의제에서 빠지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노심초사 했었다"면서도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대표적인 남북경제협력 3대 사업 재개가 가까워졌음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신 위원장이 말한 '남북경협 3대 사업'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금강산 관광산업 △철도·도로 연결 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오는 8월 15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또 지난 2007년 발표된 10·4 선언을 통해 합의한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 그리고 도로 연결도 약속했다.

신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경협 3대 사업 재개의 신호탄이 오른 것은 개성공단 재개도 가까워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큰 틀의 남북경협 합의가 이뤄지면서 개성공단 재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것.

그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두지시로 개성공단이 전면 중단된 이후 2년 3개월간 개성공단이 나아갈 길을 고민했다"면서 "입주기업들이 지난 10여년 간 개성에서 직종별 경영활동을 하며 느꼈던 것들을 정리해 개성공단 정상화의 기초자료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 위원장은 무엇보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입주기업들의 '방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직후 시설물 점검을 위한 방북 신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유보' 상태"라며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해 방북 허용이 이뤄져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기초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바람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개성공단이 전면 폐쇄됐던 2016년 2월 이전으로 돌려 달라는 절박한 절규"라며 "반드시 2년 3개월 전 경영환경으로 복귀해 개성공단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역군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워크숍'엔 120여명의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관기관 분과 △전기전자 분과 △영업기업 분과 △기계금속 분과 △섬유봉제(아파트형)분과 △신발·기타업종 분과 △섬유봉제 분과 △화학플라스틱 분과 등 8개 분과로 나뉘어 업종별 분임 토론을 진행했다.
이후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종합 토론도 진행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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