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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상, 기상 악화로 기상해서 12시간만에 홀아웃..6언더파 단독 선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7 19:11

수정 2018.05.17 19:11

이기상
이기상
이기상(32)이 대회가 파행운영된 가운데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이기상은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08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 6언더파 66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이날 대회는 첫 조가 오전 6시 50분에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폭우를 동반한 안개 등으로 4시간 30분이 지연된 오전 11시 20분에 시작됐다. 출전 선수 150명 가운데 23명이 1라운드를 마치긴 했으나 73명이 아직 첫 홀 티샷도 날리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에는 짙은 안개로 오후 4시 20분에 경기가 또 다시 중단됐다.

당초 오전 6시 50분에 10번홀(파5)에서 1라운드를 시작해야 해서 새벽 4시에 기상한 이기상은 4시간 30분이나 출발이 지연됐지만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인 이기상은 후반들어 1번, 2번(이상 파4), 3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기상은 "새벽 4시에 일어났는데 첫 조라 경기가 언제 시작될지 몰라 마음 놓고 쉴 수도 없었다"며 "기다리면서 오늘 18홀을 다 돌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잘 마쳐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009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2014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등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만 2승을 거둔 이기상은 "드라이브샷이 생각대로 잘 됐고 페어웨이도 잘 지켜 특별한 위기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며 "비가 와서 그린이 부드러워졌기 때문에 핀을 직접 공략하기 수월했다"고 말했다.

경기가 중단된 오후 4시 40분 현재 김민수(28)가 5언더파 67타로 1타 차 2위에 올랐다. 류현우(37)는 3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역시 5타를 줄이고 있다. 지난 6일 끝난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박상현(35·동아제약)은 4개 홀을 남긴 상황에서 4타를 줄여 2개 대회 연속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한편 '탱크' 최경주(48·SK텔레콤)는 1라운드 경기를 출발조차 하지 못했다.
최경주는 대회 이틀째 36홀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대회 이틀째인 18일 오전까지 비가 예보돼 있어 72홀 경기를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주최측은 가급적 72홀 경기를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박상현
박상현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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