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시멘트株, 남북 정세 영향에 '주가 두자릿수 널뛰기'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7 16:05

수정 2018.05.17 16:05

북한 경제협력 수혜주로 분류되는 건설자재 시멘트 업종의 주가가 남북 정세가 변할 때마다 널뛰기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전날 두자릿수의 하락폭을 보인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 변동폭이 극심한 상황이다. 전날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등 냉랭한 정세로 인해 주가가 주춤했으나, 미국의 전향적인 태도로 인해 주가가 뛰어올랐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시멘트는 전 거래일보다 19.33%(8700원) 상승한 5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시멘트의 주가는 지난 14일 가격제한폭(29.90%)까지 오르는 등 7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장중 한때는 5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전날 기록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14일 상한가에 이어 15일에도 13.78% 올랐던 현대시멘트의 주가는 북한에서 일방적으로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를 발표한 전날 상승폭이 2%대로 제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북미 대화 기대감이 고개를 들며 또다시 두자릿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시멘트 업종 주가도 전날 급락 후 다시 급등하는 등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전날 21.39% 하락했던 성신양회우는 이날 가격제한폭(29.96%)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이틀만에 경신했다. 성신양회도 전날 15.28% 하락 후 이날 13.11% 반등 마감했다.
전날 모두 하락 마감했던 고려시멘트(9.73%), 삼표시멘트(7.94%), 쌍용양회(2.35%), 한일시멘트(1.80%)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이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북미 정상회담 취소 우려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해지자 시멘트 업종의 주가 급등세가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새러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일괄타결식 비핵화 해법인 '리비아 모델'이 미국의 공식 방침인지에 대해서 "비핵화 해법이 정해진 틀이 없으며 트럼프 모델을 따른다"고 밝히는 등 북한의 반발을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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