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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공백이 너무 큰 YG.. 1분기 당기순이익 7억원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6 17:09

수정 2018.05.16 17:09

전년동기대비 -86.9%.. 차세대 3팀 성장성에 희망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가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대표 그룹 빅뱅의 공백이 실적에 큰 구멍을 내면서 주가도 빠른 속도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보다 2.16% 하락한 2만7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전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772억6389만원으로 전년 동기 1068억8832만원 대비 27.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억8002만원으로 전년 동기 59억9175만원 대비 86.9% 줄었다고 공시했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간판 그룹 빅뱅의 부재다.

특히 사드 보복 조치 일환인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이 완화되는 분위기 속 지난달 주가가 상승세를 타던 와중에 실적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 심리는 더 얼어붙고 있따.

지난달 3만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0% 넘게 주가가 빠르게 하락하며 2만7000원대를 오가고 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4분기부터 빅뱅 관련 국내외 매출액이 제거돼 규모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콘텐츠 제작 사업은 적극적인 제작 인력 영입에 이어진 것으로 출발 자체가 의미 있으나 이익 기여에는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 주가를 하향하고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3만원,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3만3000원, 현대차투자증권 3만2000원 등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부분 기존 목표 주가보다 약 10% 가량 낮아진 수치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와이지플러스가 영업손실 14억원을 내며 또다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현재 대부분의 적자는 화장품 사업에서 발생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와이지엔터테엔먼트의 성장 동력에 대해서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차세대 라인업 3팀의 성장세는 나쁘지 않다"며 "향후 예상되는 수익성 개선, 차세대 라인업, 자회사 적자 감소, 중국 정상화 등을 함께 염두에 둔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포스트 빅뱅' 시대를 열 차세대 라인업으로는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가 꼽히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들 세 팀의 올해 일본 공연 티켓 판매 실적은 지난해 관객 144만 명을 기록한 빅뱅의 약 37%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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