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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美 금리인상, 한국에 가장 큰 충격"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6 17:05

수정 2018.05.16 17:05

골드만삭스 신흥국 17곳 분석.. 한은 인상시기는 10월로 전망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이 주요 신흥시장국 가운데 가장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17개 신흥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브라질, 칠레, 중국, 체코, 헝가리, 인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멕시코, 폴란드, 러시아, 필리핀, 태국, 터키 등이 대상이다.

보고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신흥국 채권수익률 상승 및 주가 하락 압력은 뚜렷해지지만 통화가치 절하가 동반되지 않아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긴축적으로 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07년 이후로 미 연준의 기준금리가 100bp(1bp=0.01%포인트) 인상되면 '신흥국 금융상황지수(FCI)'는 70bp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FCI는 골드만삭스가 자체 개발한 지표로 금융상황의 긴축 정도를 의미한다.


특히 보고서는 금융상황이 긴축적으로 전개될 경우 한국이 여타 신흥국에 비해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하방압력이 크다고 지적했다.

FCI가 100bp 긴축됐을 때 한국의 GDP가 0.6% 가까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7개국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아울러 골드만삭스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예상시기를 7월에서 10월로 늦췄다. 그동안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은이 금리를 두 차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경기지표 부진과 수출 하방리스크(위험), 금리 결정 시 실물부문 중요도 증가 등을 금리인상 예상시기를 미루는 이유로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인상 횟수 전망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미 연준은 지난 3월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을 비롯해 올해 3~4차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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