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미국 레이더 전문개발 스타트업 투자...자율주행 기술고도화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6 09:08

수정 2018.05.16 09:08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글로벌 협업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현대차는 미국의 레이더 전문 개발 스타트업 '메타에이브'에 투자를 전격 단행했다. '미국판 모빌아이'로 불리며 급성장 중인 메타웨이브는 2017년 실리콘 밸리에 설립돼 자율주행용 레이더와 인공지능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로 자율주행 기술의 '눈'에 해당하는 첨단 레이더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레이더는 물체와 거리, 방향 등을 파악하는 장치로 카메라, 라이다와 함께 자율주행차 센싱 기술의 핵심 요소다. 주야간, 기상 상태 등 외부 운행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율주행차가 주변 사물을 정확히 감지하면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게 한다.


메타웨이브는 기존 레이더 대비 정확도와 사물 인지 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차세대 레이더를 개발중이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메타웨이브와 적극적인 협업을 모색해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인 센서 부품에 대한 기술 내재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차세대 레이더 공동 개발 시 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등 계열사들을 적극 참여시켜 그룹 차원의 미래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고단계의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들과 다각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용 센서 및 인지 기술 확보를 위해 인텔-모빌아이와 협업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스마트시티 내 자율주행 4단계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미국 스타트업인 오로라와 손을 잡는 등 관련기술 유망업체들과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진영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현대차의 투자는 전략기술본부 내 미국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인 '현대 크래들'이 주도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크래들은 현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동시에 이들과의 협업 및 공동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