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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남북화해 영향은 제한적"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5 17:14

수정 2018.05.15 17:14

남북경협 수혜 전망 관련 상당수 코스피 종목 해당
남북 화해 분위기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 개선으로 주된 수혜를 받는 인프라주가 코스피시장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반도 훈풍이 이미 한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장기적으로 코스닥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따른 수혜를 받을 거라 내다봤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남북 화해가 코스닥지수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지금 상황에서 남북관계 개선이 코스닥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기에는 너무 빠르다"며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 할지라도 바로 경제협력이나 대북 지원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거란 전망의 배경에는 남북 화해 수혜종목이 주로 인프라주라는 점이 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남북 화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언급되는 건 인프라"라며 "코스닥시장 같은 경우 제약과 바이오 비중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인프라와 함께 수급이 늘어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현재 코스닥시장이 다른 신흥국 증시와 비교해 버틸 수 있는 건 남북 화해 분위기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양 센터장은 "남북경협 테마주라는 게 결국 변동성에 의한 건데 남북 화해 무드가 없었다면 거래대금이 형성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기대심리에서 비롯되는 것이긴 하지만 지수도 비교적 견조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투업계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남북관계 개선이 코스닥시장은 물론 한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 전망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효과는 시장 전반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성장에 대한 레버리지 효과가 큰 중소형주 종목이 많기 때문에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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