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김성태 "드루킹 특검, 韓 정치사 의미있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5 16:36

수정 2018.05.15 16:36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문재인 정권 1년을 맞는 시점에 이뤄지는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일명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사에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회가 42일 간의 파행을 끝내고 정상화 된 것과 관련, "드루킹 특검 합의를 통해 도출된 국회 정상화는 여러 난제를 이겨내고 얻어낸 인고의 산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역대 11번의 특검 중에서 정권 초기에, 그것도 집권세력을 직접 겨눴던 특검은 전무했다"며 "드루킹 특검은 그만큼 합의도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1987년 이후 31년 만인 원내 4당 체제에서의 협상은 복잡한 난관의 연속이었다"며 "여야 간 50여 차례의 공식, 비공식 접촉은 치열하고 지난했던 협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그간의 협상과정을 소회했다.


여야간 협상에서 일방적 승리는 없음을 강조한 김 원내대표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오랜 노사협상 경험을 가진 나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인간적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양보하지 않았다면 국회 정상화는 여전히 요원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9일간 단식농성을 진행했던 김 원내대표는 "물 한 모금, 소금 한줌의 단식과 예기치 못한 폭행사건, 가짜뉴스를 비롯한 온갖 모욕보다도 힘들었던 건 집권당의 요지부동"이라며 "그럼에도 단식을 통해 당내 의원들의 결속과 야권 공조를 이끌어낸 것은 국회 정상화의 밀알이 된 작지 않은 소득"이라고 자평했다.

특검과 추경을 동시처리키로 한 것과 관련, 김 원내대표는 "'특검은 특검답게', '추경은 추경답게' 처리돼야 한다"며 "드루킹 사건의 증거인멸 방지를 위해 가능한 한 신속하게 특검을 실시해야 하고, 추경심사 역시 사흘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을 만큼 치열하게 이뤄지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 추천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대한변호사협회에서도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눈높이를 감안해 특검의 책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사를 추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