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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해 지킴이 마라도함 웅장한 위용 드러냈다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4 15:04

수정 2018.05.14 16:22

해군 두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진수식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 여섯번째)이 14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에서 열린 마라도함 진수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 여섯번째)이 14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에서 열린 마라도함 진수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문형철 기자】대한민국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6112)이 약200m의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해군은 14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에서 마라도함의 진수식을 송영무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거행했다.

독도함의 2번함인 마라도함은 1만4500t급 수송함으로 최대속력은 23노트승조원 등 1000여명의 병력과 장갑차, 차량 등의 수송능력을 보유하고 헬기 및 공기부양정 2대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마라도함은 독도함 운용과정에서 식별된 일부 개선소요를 반영했다.


국내 개발된 함상용 AESA 레이더(능동 주사배열)를 탑재되면, 기계식 레이더를 탑재함 보다 탐색능력과 생존성이 강화된다.

마라도함 함교 사면에 부착되는 둥근형태의 위상배열 AESA 레이더는 대함 대공 탐색능력을 모두 갖췄다.

수리온 기반의 해병대용 신형 상륙기동헬기(KHU)뿐 아니라 로터의 방향이 전환되는 다목적 쌍발 수직이착륙기(Tilt Rotor)인 오스프리를 2대 이상을 선수와 선미에 이착륙할 수 있도록 비행갑판 재질이 보강됐다.

마라도함은 대함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대와 성능이 향상된 전투체계 등 국산 무기체계 탑재시 대함 방호력도 한층 강화된다.

프로펠러, 승강기 등 주요 장비와 설비도 국산화함으로써 향후 정비성 향상과 유지비용의 절감도 기대된다.

함명 '마라도'는 해군의 한반도 남방해역과 해상교통로 수호의지를 담았다.

마라도에는 한반도 남방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이 대한민국을 가장 먼저 인지할 수 있는 등대가 설치돼 대한민국 영해를 굳건히 지킨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진수식에는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 등 군 및 방위사업청, 조선소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마라도 주민을 대표해 김은영 이장, 마라도 분교 마지막 졸업자 등이 참석했다.

진수식에는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로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주빈의 부인이 진수줄을 자르는 관습이 있다.

이날 진수식에서는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부인인 구자정 여사가 손도끼로 진수줄을 잘랐다.

송 장관은 "지금 우리는 과거 로마시대보다 넓은 태평양 시대에 살고 있다"며 "마라도함이 새로운 동북아 글로벌 시대의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마라도함이 2020년 해군에 인도되면 재난시 구조작전 지휘,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및 국제 평화유지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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