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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명예회장으로 추대..공정위 동일인 변경 후속조치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4 11:39

수정 2018.05.14 11:39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롯데의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96· 사진)이 롯데그룹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롯데지주는 지난 11일 열린 이사회에서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한 데 이어 롯데쇼핑도 14일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의 명예회장 추대 안건을 의결했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 2015년 일본 롯데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신 총괄회장이 명예직으로 물러남에 따라 롯데는 70년 창업주 경영시대를 마감했다.

신 총괄회장의 명예회장 추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기업총수를 의미) 변경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지난 1일 공정거래법상 롯데의 동일인을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하며 신 회장을 그룹을 대표하는 총수라고 인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를 창업하고 대기업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예우하기 명예회장으로 추대한 것"이라며 "롯데호텔, 롯데케미칼 등 다른 계열사들도 이사회에서 신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명예회장은 2014년 롯데리아와 롯데로지스틱스 비상무이사, 2015년 롯데상사 사내이사 등에서 물러났고 지난해에는 롯데쇼핑, 롯데건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을 내려놨다. 이어 지난해 8월 롯데 계열사 중 마지막까지 등기임원 직위를 유지하던 롯데알미늄 이사에서도 물러났다.


한편 신 명예회장은 1990년대 중반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 거주해오다 지난 1월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기며 40년에 걸친 롯데그룹의 '소공동 시대'를 마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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