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추미애 "洪, 배알이 꼴려" vs. 홍준표 "대통령은 왕파리"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3 18:18

수정 2018.05.13 18:18

13일 오후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필승결의대회'에서 추미애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필승결의대회'에서 추미애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서울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서울 필승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필승대회에서 원내 1, 2당 대표들이 수위를 높이며 서로에게 막말에 가까운 비판 공세를 벌이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싸잡아 이틀 연속 비판했고, 홍 대표도 이에 맞서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대표를 겨냥했다.


막말 논란이 제기되는 두 대표의 공방에 당내 일각에선 지지율 하락을 우려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지지층을 공고히 하는 효과도 있다고 보고 있어 두 대표간 설전은 지방선거 기간 내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秋 "야당지도자, 배알이 꼴려서.."
추 대표는 비핵화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홍 대표를 겨냥, "야당지도자가 배알이 꼴려서 못 보겠다, 청개구리도 이런 청개구리가 없다"고 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날 부산 부산항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당 필승전진대회에서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에 대해 "그토록 믿었던 트럼프가 홍준표 대표를 배신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을 향해서도 추 대표는 "빨강 옷을 입은 청개구리"라며 연이틀 청개구리 공세를 지속했다.

전날 김성태 원내대표를 향해 비판한 것에 대해 추 대표는 "드루킹 특검만 받아주면 국회에서 일을 하겠다고 해서 진심을 믿었다"며 "그래서 협상 한번 해보시라, 협상의 길을 터줬는데 텐트를 치고 다시 드러누웠다. 그럼 드러누웠다를 제가 '병실에 링거를 맞고 편안히 계신다'고 말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추 대표는 전날 경기 필승대회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깜도 안 되는 (드루킹) 특검을 해보자고 했더니 도로 가서 텐트 속에 들어가 누워버렸다"고 맹비난한 바 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뚫린 입이라고 막하지 말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洪 "대통령은 왕파리"
홍 대표 또한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홍 대표는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드루킹 사건을 언급하며 추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했다.

홍 대표는 추 대표를 향해 "지적수준이 의심스럽다"고 비난한데 이어 추 대표가 드루킹을 파리로 비유한 것을 언급, "드루킹의 도움을 받아서 대통령된 사람은 왕파리냐"라고 일갈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양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지방선거 서울 필승결의대회'에서 "내가 페이스북에는 왕파리라고 쓰면 좀 그래서 파리대왕이냐 라고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대표는 "말을 참고 있다가 어제 어디선가 (추 대표가) 김성태 원내대표를 욕하는걸 보고 참 그렇다"며 "어떻게 여당대표가 저런 말을 하냐"라고 비판했다.

한편 홍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선 "협찬을 받아 사는 인생"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홍 대표는 박 시장을 향해 '병력협찬, 재벌기업 협찬, 안철수 협찬'을 지적하며 "지금은 문재인 협찬으로 서울시장을 또 한번 하려고 한다.
이번엔 서울시민들이 이런 협찬 인생을 끝내야한다"고 주장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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