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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플립카트 투자 눈앞...아마존 견제 나서나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1 16:35

수정 2018.05.11 16:37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베조스(왼쪽)와 알파벳 CEO 래리 페이지 (출처:CNBC)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베조스(왼쪽)와 알파벳 CEO 래리 페이지 (출처:CNBC)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인도 최대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에 투자하기 위해 월마트와 협의 중이다. 경쟁자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인도 경제신문 힌두비즈니스라인은 알파벳이 플립카트의 지분 10%를 30억 달러에 매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일 월마트는 플립카트의 지분 77%를 160억 달러(약 17조976억 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당시 월마트는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투자자의 정체는 밝히지 않았다.

푼딧 소니 전 플립카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알파벳이 플립카트에 투자한다는 소문은 많지만 투자 시기와 방식이 쉽게 정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알파벳이 전자 상거래 분야엔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시장 규모를 늘리고 아마존을 견제하는 데에는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 CPO는 또 "엄청난 수의 인도인들이 안드로이드 폰을 사고 온라인 쇼핑을 한다면 이는 수익으로 연결되고 아마존을 제패하기에 더없이 좋은 수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협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알파벳의 투자 규모가 30억 달러보다는 적을 것”이라며 “알파벳이 투자펀드인 캐피탈G를 통해 투자에 나설지, 아니면 자체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알파벳이 플립카트 투자 나서려고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자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맞서기 위해서다.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의 선두는 아마존이며 MS는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이베이, 텐센트와 손잡고 플립카트에 14억을 투자했으며 현재 플립카트의 독점 클라우드 공급 업체다.
CNBC는 알파벳이 플립카트의 지분을 가지게 되면 향후 클라우드 사업 분야의 협상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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