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네이버 새 뉴스 정책에 ‘미디어렙’ 강세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0 17:09

수정 2018.05.10 17:09

아웃링크 추진 발표하자 광고판매대행사 상승세
네이버 주가는 이틀째 하락
인크로스(216050)
인크로스(216050)

네이버가 언론사의 뉴스 기사에 대해 아웃링크(검색한 정보를 제공 사이트로 직접 연결)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수혜주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사에서는 개별 언론사의 광고 판매대행사(미디어렙) 수요가 늘어나며 이들 종목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포털 종목들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네이버는 이틀 연속 주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아웃링크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카카오는 이날 주가가 3%대 상승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미디어렙 업체 인크로스는 전 거래일보다 4.20%(1200원) 오른 2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크로스는 장중 5.94%까지 오르며 한달여 만에 3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 종목은 전날 5.93% 상승하며 이틀간 주가가 10.37% 상승했다.

국내 1위 미디어렙 사업자인 나스미디어도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장중 주가가 3.72%까지 상승했으나 장 막판 1.70% 하락하며 마감했다. 전날에는 5.90%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네이버의 뉴스 아웃링크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광고 판매대행사들의 주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개별 언론사 홈페이지에 직접 광고가 확대될 시 이들 종목이 일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증권가는 전망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언론사 홈페이지는 광고주 단독으로 트래픽 분석이 힘들어 효율성 확인이 쉽지 않다"며 "광고주들에게 미디어렙이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나 사후관리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털사이트를 운용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엇갈렸다.

네이버의 주가는 전날 오전 뉴스 정책 개편안을 발표 후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전날은 0.55% 약보합에 그쳤으나 이날은 0.96% 내려가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링크 방식이 광고 수익의 70%를 언론사에 제공하고, 뉴스 전재료도 지불하고 있어 네이버 수익 기여는 크지 않다"면서도 "첫 화면에 경쟁력 있는 자체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은 향후 과제"라고 평가했다.

반면 카카오는 이날 3.54%(4000원) 상승한 11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은 0.89% 소폭 올랐다.

카카오 측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뉴스 편집 개편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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