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한국당 "靑, 정치적 도의 안다면 김성태 찾아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9 17:15

수정 2018.05.09 17:15

9일 오후 '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7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건강상태를 출동한 119구조대가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7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건강상태를 출동한 119구조대가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일명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놓고 여야가 대치전선을 형성 중인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떳떳하다면 '조건없는 특검'에 즉각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나 여당인 민주당은 여전히 협상에 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당은 청와대를 향해선 '이중플레이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데 이어 민주당에겐 '잔인하다'고 일갈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를 안다면 협치의 제1당사자인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와 '조건없는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건강상태가 심각함을 언급한 장 수석대변인은 "국회 의무실장이 즉각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할 것을 강력하게 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상황이 이토록 심각한데도 청와대는 '특검은 국회가 결정할 문제'라며 민주당을 앞세워 이중플레이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잔인하다'고 평한 장 수석대변인은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지난 총선 당시 자신의 후보자 매수 의혹 사건을 무혐의 처분해 준 정권에 '보은'하려는 것인가"라며 "원내대표 임기 종료 후 장관자리 하나 꿰차려고 '과잉충성' 하는 것인지 특검의 방패막이를 자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추 대표는 한술 더 떠 수수방관과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권 호위병을 자처하며 기득권에 찌든 잔인한 정치인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군사독재시절에서도 정권의 의혹을 모두 밝힌 국민들이고 대한민국"이라며 "더 늦기 전에 '드루킹 게이트'의 진실을 국민들 앞에 낱낱이 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성태 원내대표는 사투를 벌이며 일분 일초라도 더 견디며 '조건없는 특검' 수용을 기다리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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