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fn이사람]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빅데이터로 실시간 집거래價 제공"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8 17:40

수정 2018.05.08 17:40

[fn이사람]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빅데이터로 실시간 집거래價 제공"


"우선 직방 빅데이터랩 내의 자체 통계를 모으는 일을 하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리서치를 보강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정부 규제나 세제가 강화된 만큼 이런 부분까지 모두 고려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까지 해보려고 한다."

지난달 직방으로 자리를 옮긴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사진)은 당면과제를 묻는 질문에 참았다는 듯이 말을 쏟아냈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서치센터장 자리를 버리고 왜 스타트업(직방)으로 옮겼는지는 묻지 않기로 했다.

함 랩장은 '프롭테크(PropTech)'로 성장하고 있는 직방의 가능성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프롭테크는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다. 빅데이터 분석, 가상현실(VR) 등 하이테크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를 말한다.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인 위워크, 중국 부동산매물 정보기업 아이우지우 등이 대표적인 프롭테크 기업이다.

프롭테크의 빅데이터는 '햄버거 속 패티'와 같다. 함 랩장은 "빅데이터를 서비스에 접목시킬 방법을 시험 중"이라고 했다. 직방이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기존 원룸·투룸의 매물 리스팅에서 100가구 이상의 아파트로 확대한 만큼 '신규 분양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합 랩장은 "원룸·투룸을 찾기 위해 직방을 이용하는 이들은 월세입자나 수익형부동산 투자자로 한정되지만 아파트는 모두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들이 적절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통해 돕는 것이 우리 랩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파트 신규분양과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분양 예정 물량이 분양으로 이어지면 분양권 거래로 이어지고, 입주 후 재고로 넘어가는 흐름이기 때문"이라며 "신규 분양 데이터가 구축되면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방이 제공하는 데이터 가운데 가장 내세울 만한 것은 무엇일까. 함 랩장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실거래가"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공시가는 실거래가와 격차가 너무 크고, 실거래가 역시 시간적 격차가 3개월이 나 집값 변동이 크게 나타날 땐 의미가 없다"며 "직방은 적어도 주 단위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함 랩장은 "일주일에 한 번 시장에 의미있는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방에 합류한 후 한달간 이미 세 편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강남3구 아파트 매입 외지인 비중 늘어나'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데이터를 통해 '강남 아파트는 강남 내에서 사고파는 것'이란 사회통념을 뒤집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영향에 대해 함 랩장은 "최근 접경지 부동산의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는 것 같다.
전향적이지만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만 같은 경기권이지만 대북 리스크로 개발에서 소외됐던 의정부, 포천, 파주 등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