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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겨눈 홍준표, 대놓고 “표 주지 말라”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8 14:04

수정 2018.05.08 14:30

8일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필승결의대회 개최
당원·가족 결속하면 충분히 승산…결집 당부
김방훈 도지사 후보·도의원 후보 공천장 전달  

제주 찾은 홍준표 대표 (제주=연합뉴스) 8일 제주시 도남동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제주도 필승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 찾은 홍준표 대표 (제주=연합뉴스) 8일 제주시 도남동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제주도 필승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좌승훈기자] 자유한국당은 8일 오전 11시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홍준표 대표와 홍문표 사무처장·전희경 대변인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함께 제주도당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원희룡 후보 집중 견제…이탈표 방지·지지층 결속

홍준표 대표는 이날 필승결의대회에서 작정한 듯 원희룡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 후보를 집중 견제함으로써 당내 이탈표를 막고 고정지지층 결속에 나선 것이다.

홍 대표는 원 후보에 대해 “이당 저당 눈치나 보는 사람”이라며 “무소속으로 나오는 사람한테 표를 주지말라”며 당원들의 결집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필승 세리머니 (제주=연합뉴스) 8일 제주시 도남동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제주도 필승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과 예비후보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필승 세리머니 (제주=연합뉴스) 8일 제주시 도남동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제주도 필승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과 예비후보들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 필승결의대회 (제주=연합뉴스) 8일 제주시 도남동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제주도 필승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 필승결의대회 (제주=연합뉴스) 8일 제주시 도남동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제주도 필승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홍 대표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김방훈 제주도시자 선거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저조한 점을 염두에 둔 듯 “‘드루킹’을 보면 안다. 지금은 여론조작 시대다. 시중 여론조사는 하나도 맞지 않는다"며 "응답률 4~5%짜리 여론조사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대표는 "제주도지사 선거가 3자 구도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 드루킹 여론조작 시대 “기존 여론조사 의미 없다”

홍 대표는 "제주도에는 휴대폰으로 연락되는 당원이 4만명이며, 이 밖의 당원까지 합치면 6만명이 넘어 ‘집토끼’만 잘 잡으면 되는 선거"라며 “6만명 당원의 부인과 자녀들이 투표하면 18만표가 되기 때문에 우리 당원들이 제대로 결속해 투표장에 간다면 무조건 이기는 선거"라고 독려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김방훈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의 비전 발표와 제주도의원 선거 후보 15명에 대한 공천장 수여식이 마련됐다.

또 ‘드루킹 게이트(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특검 수용’ 촉구 피케팅 행사도 이어졌다.

원희룡 겨눈 홍준표, 대놓고 “표 주지 말라”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제주 필승결의대회를 통해 6.13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를 발표했다.
부제는 ‘경제는 자유한국당입니다’다.

이는 지난 4월25일 첫 슬로건으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내놓은 뒤, 광역단체장 선거 후보자들의 비판이 일자 ‘민생’에 초점을 맞춘 슬로건을 추가로 내놓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홍 대표는 이번 선거의 키워드를 ‘민생’으로 꼽고 “기업과 중소상공인, 자영업, 청년일자리, 물가폭등, 세금폭탄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에 대한 준엄한 질책과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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