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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하루 전 눈 '번쩍'.. 美기적의 소년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8 10:56

수정 2018.05.08 10:56

[사진=제시카 레인들 페이스북]
[사진=제시카 레인들 페이스북]

미국의 한 13세 소년이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기 하루 전 기적같이 의식을 되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미 폭스10뉴스 등은 생명을 포기하기 하루 전 기적같이 눈을 뜬 트렌튼 매킨리(13)의 놀라운 사연을 전했다.

트렌튼은 지난 3월 조그마한 짐수레를 타고 있다가 뒤집히면서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고 수레에 머리가 짓눌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눈을 뜨지 못한 트렌튼은 간신히 숨만 붙어있는 상태였다.

병원 측은 트렌튼이 뇌의 산화작용이 심각해 회복이 불가능하고, 회복되더라도 식물인간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결국 엄마 제니퍼 레인들씨는 아들의 장기를 5명의 어린이에게 기증한다는 동의서를 썼고, 병원은 매킨리의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기로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생명유지장치를 떼기 하루 전날 매킨리의 뇌 활동이 일어나고 스스로 숨을 쉬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눈을 뜬 트렌튼은 트레일러에 머리를 깔린 직후부터 아무 기억이 없지만 천국에 다녀왔다고 여긴다.


트렌튼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직 신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어요. 다른 방법은 없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퇴원한 트렌트는 머리 보호 장치를 하고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엄마 레인들씨는 아들의 기억이 모두 돌아왔고 친구들과 대화도 한다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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