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 관련 '박사모'도 수사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4 15:25

수정 2018.05.04 15:25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들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을 사용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 여론조작 개연성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박사모 회원들이 국회 입법예고 게시판에서 매크로를 사용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돼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월 31일 민주당으로 부터 고발장을 접수했으며 민주당은 추가 자료를 첨부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입법예고 게시판에 이렇게 하면 된다'는 방법론을 올려놓은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네이버 댓글조작 수사에 집중하고 있고 박사모 건은 자료 확보조치를 한 뒤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박사모가 포털사이트 여론조작과도 관련이 있다는 정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수사 중인 드루킹 일당은 지난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여 동안 매크로를 활용해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 달린 비판성 댓글에 반복적으로 '공감'을 클릭하는 수법으로 여론을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