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드루킹 인사청탁' 변호사 2명 소환조사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3 17:23

수정 2018.05.03 17:23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 청탁한 대상자인 윤모(왼쪽)·도모 변호사가 3일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 청탁한 대상자인 윤모(왼쪽)·도모 변호사가 3일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여론조작(드루킹 사건)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49.구속기소)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 청탁한 대상으로 지목된 변호사 2명이 3일 경찰에 출석했다. 윤모, 도모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도착했다.

두 사람은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으로, 드루킹이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관계를 경찰에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드루킹이 두 사람을 추천하기 전 이런 내용을 함께 상의한 사실이 있는지, 드루킹이 이들에게 김 의원에 대한 언급을 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은 김 의원에게 윤 변호사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도 변호사는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은 자신의 인사 청탁이 무산되자 3월 메신저를 이용해 김 의원에게 2차례에 걸쳐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도 변호사는 지난달 입장문을 내고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추천을 나와 미리 상의한 사실이 없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면담했으나 인사검증에 동의하거나 자료를 제출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으며 이중 윤 변호사는 드루킹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공모 회원들로부터 소식을 전해 듣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공모 카페의 법률 스탭으로 알려진 도 변호사는 경공모 카페의 목표와 이상에 대해 다소 부정적 시각이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4일 김 의원을 서울경찰청에 참고인으로 불러 댓글 여론조작 연루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 의원을 조사한 뒤 계좌 및 통화내역에 대한 영장 재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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