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yes+ 이 공연] 롯데콘서홀 ‘올 댓 뮤직’ 김가온의 JAZZ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3 16:35

수정 2018.05.03 16:35

[yes+ 이 공연] 롯데콘서홀 ‘올 댓 뮤직’ 김가온의 JAZZ


"재즈라는 장르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어요. 재즈를 통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한국적인 아이디어부터 재즈 이외의 다른 요소를 재즈에 스며들게 하는 거죠."

한 주의 시작이 벅차고 힘겹게 느껴지는 월요일 오후, 세련된 감성의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사진)의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이 올해 선보이는 '올 댓 뮤직' 시리즈는 월요일 오후 2시에 탱고, 재즈, 뮤지컬 등 다앙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의 공연. 오는 7일 무대의 주인공은 재즈피아니스트 김가온이다.

재즈를 '행복의 도구'라 칭하는 그가 들려줄 이번 공연은 여유로운 오후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재즈의 특별한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가온의 음악 인생은 일반적인 음악가들과 사뭇 다르다. 어린시절 특별한 음악교육을 받은 적이 없던 김가온은 뒤늦게 음악에 깊이 매료돼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제법 늦은 나이에 음대 진학으로 선회했다. 고3 모의고사에서 전국 1등, 수능에서 전국 7등을 했던 수재였기에 김가온이 서울대 작곡과에 진학했을 때 그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놀라움은 컸다.
이후 즉흥연주에 흥미를 느낀 김가온은 버클리음대를 거쳐 뉴욕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재즈 연주자들의 메카로 불리는 뉴욕의 유명 재즈클럽에서 공연도 하며 재즈 피아니스트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그는 즉흥연주야말로 재즈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한다. "클래식은 작곡가를 위한 음악이고, 재즈는 연주자를 위한 음악"이라는 김가온은 "재즈를 처음 배울 때는 즉흥연주가 가장 어려웠어요.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생기면서 즐길 수 있게 되었지요. 즉흥연주에서 클라이맥스에 이르면 카타르시스를 느껴요"라고 했다.
이러한 연주력을 인정받아 김가온은 다양한 재즈무대뿐만 아니라, 예술의전당 재즈 기획공연인 '아티스트 라운지' 등에 출연하며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피아니스트임을 입증했다.

이번 공연에는 평소 호흡을 맞춰온 드러머 한웅원과 베이시스트 김인영이 함께한다.
익숙한 스탠다드 재즈곡뿐만 아니라, 김가온 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들려주는 즉흥연주가 기대되는 무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