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뭇매 맞는 양대 인터넷주, '네이버·카카오' 언제 웃나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2 15:57

수정 2018.05.02 15:57

국내 대표 인터넷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들은 모두 계속되는 투자로 비용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가, 대외적 악재까지 겹치며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온라인 뉴스 댓글 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태'로 책임론에 휩싸이며 뭇매를 맞고 있으며, 카카오는 국토해양부가 카카오택시 이용료를 낮추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 보다 3.07% 상승한 73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간만에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는 올해 들어 16.6%(2018년 1월 2일 대비 5월 2일 기준)나 하락한 수치다. 여전히 시총 6위 자리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이날 네이버는 코스피 시장 시총 11위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의 직접적인 주가 하락 요인은 실적 부진이다.

올해 1·4분기 네이버 영업이익은 2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감소했다.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여기에 최근 댓글조작 사태를 불러 온 네이버 '드루킹 사태'까지 겹치면서 주가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댓글은 정치적인 부분이 있어 최소 지방선거는 지나야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도 상황은 비슷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에 대해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기존 대비 8.5%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문종 신한금투 연구원은 "카카오택시 유료화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국토부가 현행 콜비 수준(1000원)으 로 권고하며 당초 예상했던 이용료(2000~5000원)가 큰 폭으로 낮아졌다"며 "'스마트 호출' 이용료는 건당 1000원이나 택시기사에게 400~500원이 배분되고 마케팅비까지 감안하면 당장의 이익 기여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서비스 준비중인 카풀 (하반기 예상)도 이해당사자 간 갈등을 고려하면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할인 요소가 됐다.

하지만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가 3%대 주가가 상승마감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조심스럽게 반등의 시기가 왔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AI 스피커 '웨이브'를 출시하는 등 신기술 투자에 따른 성과도 내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있어서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문종 연구원은 "다만 카카오는 여전히 광고 부문 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 상장, 인수합병(M&A) 기대감 등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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