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채소가격, 외식비 상승...소비자물가 1.6% 상승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2 15:53

수정 2018.05.02 15:53


월별 소비자물가 지수
(%)
구분 17년 12월 18년 1월 2월 3월 4월
전월비 0.3 0.4 0.8 -0.1 0.1
전년동월비 1.5 1.0 1.4 1.3 1.6
(통계청)

채소 가격과 외식비가 상승하면서 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1.6% 올랐다.

특히 감자 가격은 1년 전보다 76.9% 상승했다. 정부는 서민생활과 밀접한 무, 감자 등 일부 채소류의 가격 강세가 지속돼 체감 물가를 높게 인식한다고 판단, 가격 강세 제품에 대해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8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개월째 1%대에 머물렀으나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채소류다. 채소류는 1년 전보다 8.4% 상승했다.
지난해 8월 22.8% 오른 후 최대 상승 폭이다. 특히 감자 가격은 1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쌀(30.2%), 고춧가루(43.1%), 무(41.9%), 호박(44.0%) 등 생활과 밀접한 농산물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감자는 작년 12월부터 저장 물량이 감소하고 파종기 때 기상이 좋지 않아서 생산량이 줄었다. 쌀도 작년에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주요 농산물 가격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채소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은 8.9%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외식비도 1년 전에 비해 2.7%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가 0.34%포인트 오르는데 기여했다. 외식비 상승은 쌀, 수산물 등 재료비가 오른 구내식당 식사비, 생선회, 갈비탕, 냉면 등의 가격이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김 과장은 "외식비는 식재료 가격과 함께 인건비, 임대료, 세금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체감물가지표인 생활물가지수 및 신선식품 지수는 일부 채소류 가격 강세 등으로 각각 1.4%, 4.7%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정부는 파, 마늘, 양파 등 주요 채소류, 돼지고기 등 주요 축산물 등 가격 하락품목도 다수여서 전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1%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앞으로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강세 품목 물가관리를 강화하고 체감물가와 지표물가 간 괴리를 줄이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무·감자 등 가격 강세 농산물 조기출하·비축물량 방출 등 수급·가격 안정대책을 지속하고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등 농산물 수급관리 기반 강화와 유통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