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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남북정상회담] 65년 기다려온 이 순간… 분단 넘어 평화와 손잡다

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7 17:34

수정 2018.04.27 22:59

완전한 비핵화까지 갈 길은 멀다. 하지만 남북 군사분계선에서 손을 맞잡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판문점 선언 서명식 이후 포옹으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에 '새로운 시작' 메시지를 주기 충분했다. 김 위원장의 깜짝 제안으로 높이 5㎝에 불과한 군사분계선 경계석을 함께 넘는 두 정상의 모습에서 수십년간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됐던 그동안의 '불신과 반목의 벽'이 잠시나마 허물어지는 듯했다. 아직 핵동결에서 핵폐기까지 가야 할 길은 멀지만, 두 정상이 보여준 케미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향후 원활한 비핵화 협상의 첫 물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판문점 선언에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선언적 내용이 담겼지만, 남북정상회담을 매개로 비핵화의 결실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맺을 수 있는 희망을 만들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도보다리에서 나눈 두 정상의 단독회동의 영향력 또한 주변국들에 매우 유의미한 '시그널'(신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주>
[4·27 남북정상회담] 65년 기다려온 이 순간… 분단 넘어 평화와 손잡다
세계사 다시 쓴 두 정상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 파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맞잡은 손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판문점 선언문에는 완전한 비핵화 등 평화체제 추진을 골자로 이산가족 상봉 및 경의선 복원, 군사적 적대행위 즉각 중단 등의 실질적 화해방안 등이 담겼다. 한국공동사진취재단
[4·27 남북정상회담] 65년 기다려온 이 순간… 분단 넘어 평화와 손잡다
남북 수뇌부, 역사에 남을 ‘단체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양측 수행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남측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문 대통령, 북측 김 국무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리수용,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뒷줄 왼쪽부터 남측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주영훈 경호처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강경화 외교장관, 송영무 국방장관,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한국공동사진취재단
[4·27 남북정상회담] 65년 기다려온 이 순간… 분단 넘어 평화와 손잡다
도보다리를 걸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를 향해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취재단

[4·27 남북정상회담] 65년 기다려온 이 순간… 분단 넘어 평화와 손잡다
‘판문점 선언’ 평화를 위한 약속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낭독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취재단

[4·27 남북정상회담] 65년 기다려온 이 순간… 분단 넘어 평화와 손잡다
리설주의 ‘깜짝 등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가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취재단
[4·27 남북정상회담] 65년 기다려온 이 순간… 분단 넘어 평화와 손잡다
기쁨과 환호, 그리고 눈물
27일 오후 서울광장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 합의문을 발표하는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공동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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